본문 바로가기

12 Jeju, 5DMarkII

제주여행 - 6

마라도투어를 마치고 제주도로 복귀하면서 지금시간이후의 일정에대해 서로 논의합니다. 강군과 노군은 누적된 피로를 해소키위해 사우나로.. 전늦은오후의 제주빛을 느끼기싶어

"용머리해안"이라는곳으로 혼자 향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제주여행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제주다운곳이었기에 사우나에서 늘어져있을 강군과 노군에게는 심심한 위로와 안타까움을 살짝 전하는 바입니다. 흐흐..

산방산 바로앞에 위치하고있으며 입장료가 2,500원..^^ 입구의 설명표지판에의하면 바다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해서용모리해안이라고 하며밑의 사진들처럼 엄청나게 오랜기간동안 층들이 퇴적이되어 굉장히 웅장한 사암층(?)을 형성해놓았더군요. 가까이서 보니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이 어마어마한 흔적들이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제주의 일몰이 시작될 무렵.. 해를 살짝 걸쳐 담아봅니다. 플레어(Flare)가 많이 발생하는 렌즈(탐론17-35)이나 전 이 플레어를 사랑합니다.^^


그렇게 북쩍이진 않았지만 적당한 관광객들의 입에선 하나같이 탄성들입니다.

으응.. 근데사진에는 암말안하시는 분위기??.. ㅠ


저기 보이는 산방산를 뒷배경으로 기념사진촬영에 여념없는 연인들..


전 연인이없었기에 반대로 돌아서서제주바다를 배경으로 한컷 담아봅니다.ㅎㅎ


이곳에서 아주머니들이 파시는 저 해산물들을 정~~말 먹고싶어서(사실 분위기를 느껴보고싶어..)아줌마와 여러차례 눈길을 주고 받고.. 주고.. 받고..

근데 차마 혼자서 쪼그려앉아 먹진못하겠더군요..ㅎㅎ 사우나에서 퍼질러있는 강군과 노군에게 또한 무한한 분노를 느끼면서 그냥 패스합니다.


연인들..


연인들..?


또 연인들?? 에이... 몰라.. ㅠ


혼자서 저 공포의 빨강, 파랑, 핑크 목욕탕 의자에 앉아 맛있게 먹을용기가...도저히.... ㄷㄷㄷ


정말 신기하고 경이롭지않은가요?


자연스럽게 생겨버린 큰 구멍들도 신기할 뿐입니다.



마지막 코스에 들어서서 잠깐 돌아보니 퇴적층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너무 이쁩니다.^^


이렇게 용머리해안 투어를 또..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나가는길에 산방산에 절이 하나있더군요. 이곳도 가보기로합니다.

여기가 바로 "산방굴사"! 산방산에 위치해있으며 제주바다가 훤~~히 보이는 정말 멋진위치에 있는 절입니다.



이렇게 잠깐의 관광을 끝내고 강군과 노군의 사우나로 돌아가는 순간.. 유채꽃들의 향연! 그 속에 우뚝솟아있던 나무 한그루.. 절대 지나칠수없기에 차를 멈추고 사진을 담아봅니다.

"찰칵~~!"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1,000원내세요~".. "네?" 약간 화나보이는 목소리로 "사진촬영하시는데 천원입니다." "네~~에 ??"

제주도가 관광지로서의 볼거리들만큼은 개인적으로 정말 깜짝 놀랐을만큼감동, 감탄의 연발이었지만 이렇게 크고 화려한 관광지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받아들이시는 기본적인 마인드자체에는 많이 실망을 하였습니다.

이곳의 사람이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할수있을것같고 많은 부분 공감할수는 있겠지만 사소한, 작은, 아주 기본적으로 외부사람들을대하시는 부분들은 조금씩의 변화가 필요함을절실히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을 하면 1인당 천원의 돈을 받더군요. 개인 사유지라서 그렇겠죠? 하지만 왜 우리 보다 못사는 나라의 "원달러"가 생각날까요..

이후 이동하면서 보았지만 모든 유채꽃밭근처에는 한명의 아저씨들이 다 대기하고 계시더군요..

일명 천원컷입니다.ㅎ


송악산이란 곳도 들렀습니다.

송악산은 돌아다닐 힘이없어서 그냥 먼곳에서 눈으로 구경만...ㅎㅎ 이곳도 드라마촬영지로 꽤 많은분들이 찾아오신다던데..

개인적으로 그것보다 이곳이 세계2차대전당시 일본이 중국침략하기위한 교두보역할을 한곳이라 더군요(표지판) 그래서 해안가를 유심히봤더니 정말 일정한 크기로 파져있는 동굴들이 여러개있습니다. 15개라고 쓰여있더라구요.

암튼.. 울나라 제주까지 흔적들을 이렇게 크게 내놓은 옛날 일본찌질이들에게 분노를 살짝느끼면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주차해놓은 주차장옆에 말한마리가 유유히 풀을 뜯어먹던.. 가까이가서 로앵글로몇컷의 사진들 담아봅니다.

순간.. 지나가던 차에서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듣는순간 "붕~~"하는 소리가..

말근처에 너무 가깝게가면 말이 놀라서 뒷발을 차는데 제가 사진찍는 모습이 위태로워보여 지나가시던 현지주민께서 조심하라는 말을했고 그와 동시에 말이 뒷발을 찻는데 다행히 저의 오른쪽으로지나가는 소리가 "붕...." ㄷㄷㄷ

바로 제주도에서 입원하는 기염을 토할뻔했네요..ㅋㅋㅋ

암튼.. 그 녀석입니다.^^



첫쨋날의 제주도... 안뇽~ ^^

제주여행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