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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Jeju, 5DMarkII

제주여행 - 최종

성산일출봉을 관광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이들을 데려다주기위해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강군과 노군은 17:00 서울행.. 저는 두시간 늦은 19:00 부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는길에 아주 이쁜길을 만났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상황이었지만 비행기출발시간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았었고 이렇게 멋진길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겠더군요..

하지만 우리 노군은 무척 힘들어합니다.


마지막날까지 고생해준 파랭이 마티즈와 이별시간도 다가오네요.



공항가는길에 "산굼부리"라는 곳을 잠깐 들리기로합니다. 분화구인데 분화구안에 희귀한 식물들이 살고있다네요. 비바람이 점점 심해지고있었고 입장표를 사는곳에서 직원분께서 날씨가 좋지않아 분화구가 안보일수있다고 살짝 이야기해주시는데 여기까지 온것을 감안, 그냥 들어가보기로합니다. 입장료가 자그만치 1인"6,000원"


후..... 들어와서 얼마나 후회했는지..ㅠ

지리적특성상 올라갈수록 비바람이 몸을 못가눌정도로 몰아칩니다. 분화구는 전혀 보이질않고 눈을 뜨고 바로앞을 보기조차 힘듭니다.


아무도 없던 그곳.. 얼른 나가고싶단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비바람속에 한손엔 우산.. 한손엔 카메라.. 완전 무방비상태..


카메라는 이미 빗물로 뒤범벅이었지만 눈길을 끄는 나무 한그루... 젖은렌즈로나마 담아봅니다.


아마 이 산굼부리에 들어갔다 나오기까지 15분도 안걸린듯합니다. 야속한 날씨..ㅠ


따뜻한 커피한잔하면서 젖은몸들을 말리기로합니다.

여행의 막바지였기에 꼼꼼한 강군은 총여행비를 결산하느라 정신없네요.


후배들과 함께 떠난2박 3일간의 제주여행은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회사에서 업무적인 관계를 훌훌털어버리고 형,동생으로 떠난 이번여행..여행기간동안 너무 편하고 재미있게 해준강군과 노군에게 깊은 감사를드리며담에꼭 다시 한번 더 이곳을 찾아서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바이크나 자전거로 제주의 구석구석을 한번 더 뒤져보고싶네요.


무려 11회에 걸쳐 포스팅한 이번 제주여행.. 후반부에 날씨가 좋지않아 많은사진들을 촬영할순없었으나 나름 신비로운 제주를 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유를 많이 못가져서인지 맘에 드는 사진은 전혀없네요.ㅠㅠ

답답할땐 역시 여행이 답인거같습니다. 언제 또 어디로 튈지모르겠지만 조만간 다음 여행을 또 기약해봅니다.

이번여행에 함께해준..

저.... 그리고 노아람.. 강경탁! 수고많았습니다.^^